현대 사회에서 돈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오늘은 '돈'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밀레니얼(1981~1996년생)과 Z세대(1997~2012년생)는 경제적 환경과 기술의 발전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돈을 바라보고 활용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두 세대의 돈에 대한 가치관과 소비 및 투자 습관의 차이를 살펴본다.
돈보다 ‘시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돈을 ‘도구’로 보는 Z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경제적 조건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금융 위기, 고용 불안, 주거비 상승 등의 요소로 인해 이들은 ‘돈’보다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며,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확보한 이후에는 경제적 여유보다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며, 프리랜서, 원격 근무, 4일 근무제와 같은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 밀레니얼의 이러한 태도는 ‘미니멀리즘’과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운동’과도 연결된다. 최소한의 소비로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려는 경향을 보이며, 돈을 무조건 많이 버는 것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2022년 기준 밀레니얼의 40%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노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밀레니얼의 60% 이상이 일정 수준의 수입이 확보되면 연봉보다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Z세대는 금융 위기의 여파를 보며 성장했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경제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많았다. 이들은 돈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실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밀레니얼보다 더 빨리 재테크에 눈을 뜨고, 소득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Z세대는 ‘사이드 허슬(Side Hustle)’ 문화에 익숙하며, 본업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틱톡,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중고 거래, NFT 거래 등을 통해 부가적인 소득을 올린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5%가 본업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30%는 이를 통해 월 500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 및 인터뷰 사례
직장인 김민수(34세, 밀레니얼)는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지만,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로 인해 퇴사 후 IT 컨설팅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는 수입이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한다.
반면, 대학생 이지훈(23세, Z세대)은 틱톡에서 경제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며 월 100만 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는 “정해진 월급을 받는 것보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의 목표는 온라인 사업을 통해 조기에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소유보다는 경험, 금융 습관까지 바꾼 세대별 소비 성향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이는 여행, 맛집 방문, 콘서트, 워크숍 등 체험적인 활동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또한, 구독 경제(예: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에 익숙해져 있으며, 큰 금액을 한 번에 지출하기보다 정기적인 소액 결제를 선호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의 70% 이상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밀레니얼 소비자의 60% 이상이 구독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Z세대는 밀레니얼보다 더 실용적이며 가성비를 따지는 성향이 강하다. 명품보다는 중고 거래를 통해 실속을 챙기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부분에는 과감하게 투자한다.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최저가를 찾고, 필요하면 직접 중고 거래나 리셀링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소비 방식에 대한 인터뷰
박소연(29세, 밀레니얼)은 “여행을 위해 1년 동안 절약해서 유럽에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물건보다는 경험에서 얻는 행복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최영훈(21세, Z세대)은 “최저가 쇼핑을 즐기고, 필요 없는 물건은 중고로 되팔아 수익을 낸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서 리셀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 자산 증식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밀레니얼 세대는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반면, Z세대는 빠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에 관심이 많다. 밀레니얼이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 Z세대는 가상화폐, NFT, 스타트업 투자 등 신기술과 관련된 자산을 과감하게 선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투자자의 65%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해 주식과 부동산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의 50%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자 경험 인터뷰
김성진(35세, 밀레니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반면 정민우(24세, Z세대)는 “NFT와 코인을 통해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